사진이야기 뜰

오르세 미술관展 (9월22일)

뜰에봄 2011. 9. 23. 00:53

 

 

 

               

 

 

 

                                                      오여사, 명사와 함께...

 

 

 

명사와 함께, 홍여사도 ...

 

 

 

                                        단체 기념사진.

 

 

 

 

 

예술의 전당 내에 있는 부페식당 '트랭블루' 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노인봉 님께서 속하신 숙맥 동인지 < 긴 그림자 그 아득함>를 주시면서 책에 싸인을 하시는 중

 

* 노인봉 (이익섭 ) 님은 국립 국어연구원 원장을 지내시고 서울대 명예교수이신데 내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우리말 산책' 을 쓰시는 분이다. 요즘은 강원도 방언 연구에 몰두하고 계신다.

  오랫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노인봉님, 오여사, 선희를 만나  '오르세 미술관' 전도 보고 , 점심도 먹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흐의 별밤과  카미유 피사로의 '서리가 내린 들판에서 불을 지피는 소녀' 에 가장 끌렸다.

 

 

 

고흐 - 론강의 별밤

테오에게
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리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두 男女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럼 어딘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타라스콩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듯이 별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네. 흔들리는 기차에서도 별은 빛나고 있었다네. 흔들리 듯 가라앉듯 자꾸만 강물 쪽으로 무언가 빨려 들어가고 있네...


강변의 가로등, 고통스러운 것들은 저마다 빛을 뿜어내고 있다네...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별빛을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네... 나는 노란색의 집으로 가서 숨죽여야 할 테지만 별빛은 계속 빛날 테지만. 캔버스에 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리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 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루,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1889년 9월에 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르에 머무는 동안 빛의 힘을 발견했던 빈센트에게 이 작품은 그의 예술에 향한 도전이었고 꿈의 실제화였다.
그는 아를에 도착하자마자 밤의 아름다움을 몇 번이나 그리려고 마음먹었던 사실을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쓰여져 있다.그러나 그가 겨우 밤의 케마에 착수한 것은 9월이 되고서였다. 전설에 의하면 이 지방의 별이 가장 아름다운 달이 9월이었고, 고흐는 촛불을 그의 모자 위에 세우고 밤 경치를 그렸다고 한다.

 

제작년도 : 1888년
원작 사이즈 : 72.5 × 92cm
소장처 : 오르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