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터 몸이 좀 찌푸등한 상태였는데 월요일, 화요일에 걸쳐 사천, 하동, 남해 여행을 하고 온 후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겨울동안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지나 온 것이 다행이다 싶었는데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 기침, 오한, 코, 두통...등등 온갖 증상이 덮쳤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자정이 넘기까지 안방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하도 누워 있었더니, 누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더니 잠도 안 오고, 뒤치락 거리다말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죽을 병에 걸려 죽은 사람에 비하면 이 정도 몸살이 뭐 그리 대수랴,
이 정도는 앓아야지, 이 세상을 떠나버린 사람에게 대한 체면이 서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