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란 의미를 담은 메테오라는 그리스 북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핀도스 산맥에 자리 잡고 있다.
11세기 초부터 은둔수도사들이 바위의 동굴과 척결된 곳에 살았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들은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15세기에 은둔의 극치를 보여주며 고립된 암벽위에 24개나 되는 수도원을 세웠다. 현재는 6개만 남아 있다. (이 6개는: 대 메테오론(Meteoron) 또는 현성용(顯聖容: Transfiguration), 바람(Varlaam), 성 스티븐(Stephen), 성 삼위일체, 성 니콜라오스 아나파우사(Nicholas Anapausas) 그리고 루사누(Rousanou)사원이다)
속세와의 차단을 위해 물자보급과 사람들의 출입은 도르래를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법 뿐이었다.
메테오라의 고립된 수도원들은 그리스 정교회가 중세의 오스만 투르크의 그리스 점령(1453년-1829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종교적 전통과 헬레니즘 문화를 살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이 곳의 16세기 프레스코화들은 비잔틴 후기 회화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 이기도 하다.
마치 천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은 천년의 풍상을 견뎌내고 지금도 바위산에 우뚝 솟아 있으며, 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경관은 1980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타임지 선정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 4위이다
이 곳 수도원들은 터는 좁았지만 수도사의 개인 기도실과 물탱크, 교회당, 식당,휴게실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현재는 수도원 5곳과 수녀원 한곳만 남아 있고 대부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925년부터 바위를 깍아 진입도로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은 차량으로 쉽게 충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여자들의 경우에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긴 치마를 입어야만 관람할 수 있다.
* 연구에 따르면 산봉우리는 6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그 후 풍화와 지진으로 현재의 모양으로 변했다.
우리가 들린 루사누(Rousanou)수도원이 왼쪽에 조그맣게 보인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바위 위에도 수도원이 있다. (이 사진은 어디서 슬쩍 해 온 것임)
이 수도원은 1290년경에 세워졌으나 한동안 버려졌었고, 1545년 요아사프(Joasaph)와 막시무스(Maximos) 형재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그 후에 다시 폐허가 된 것을 최근 복원했다.
옛날에는 사다리나 밧줄을 이용해서 갔다는데 실제로 사다리가 아직도 걸려있다.
치마를 갈아 입고 들어갔는데 저 안쪽에 있는 방에는 사방에 성화로 가득 차 있다.(사진 촬영은 금지라고 했다. )
꽃과, 할머니가 있는 정경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이 문이 예전 통로였을 것 같다.
물건을 실어 올릴 때 쓴 도르레
루사노 수도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인데 중간 바위 위에도 수도원이 있다.
여기도, 저기도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탄성을 짓게 만든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렇게 예쁜 꽃화분이 총총 놓여있었다..
들어 가는 문엔 양쪽으로 넝쿨식물을 두어 아치를 만들었다.
버스에서 찍은 사진.
수도원이 아닌 넓직하고 전망 좋은 곳에 다다랐다.
조심햐.
메테오라 수도원 관광을 마치고 칼람바카 마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지우당과 나는 사진을 찍느라 조금 머뭇거리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다 차에 타고 있어
어찌 그곳까지 가서 천천히 돌아 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서두르느냐 싶어 불만이 잔뜩 쌓였는데 다행히 마을에서 메테오라가
지척으로 보여서 반분이 풀렸다.
주욱 늘어 선 집들. 1층이 상가였던 듯...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메테오라 기암.
저녁을 먹고 지우당 부부와 같이 메테오라 바위가 있는 곳을 향해 걸었다.
조금 올라 가니 사위질빵이 흐드러지게 핀 숲도 있고, 절벽 바로 앞에 다다랐다.
낮에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가 저녁먹고 여길 안 와 봤으면 얼마나 아쉬울 뻔 했냐고 입을 모았다.
날이 밝고 시간만 있음 가는데까지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우당 부부는 집에 들어 가고, 아들과 둘이 시내를 산책하던 중에 가이드 정미씨와 그리스 담당 가이드 박성문씨를 만났다.
같이 호텔 쪽으로 내려 오니 사공주 파 두 분이 카페 노천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서 앉으라고 끌어당기기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다.
한쪽에서 담소를 나누던 분이 내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는 다가와서 카메라를 달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어 주었다.
표정이 여유롭다.
.
다음 날 메테오라를 떠나 터키로 이동하는 중, 데살로니까 해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멸치, 오징어, 감자 튀김과 스파게티, 빵이 나왔다.
해변에 있는 무궁화가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네.
흰색 유도화가 풍성하게 피었다.
가장 흔한 꽃이 유도화가 아닌가 싶다.
차창 가로 보이는 해변이 아름답다.
장장 열 시간동안 버스를 타는 날이다. 그리스에도 창밖엔 해바라기밭과 밀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스 국경이다.
그리스를 떠나 왔네.
다시 돌아 오게 된 터키땅이다. 간단한 입국심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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