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은진 교회

뜰에봄 2015. 6. 29. 18:10

6월 21일 일요일 아침, 갑자기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영월 금자씨 집으로 가기로했다.
ㅡ 남편 임기사를 대동하고 아침 8 시에 출발하여 금자씨가 다니는 교회에서 만나기로 했다.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가재골길 339
은진교회
큰 길에서 꺾어 들어간 길은 동강을 낀 벼랑길로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오면 어쩌나, 가슴을 졸였다.
그러고는 또 조붓한 산길이 나 있는 곳에
이르러 네비가 목적지라고 일러 주는데 은진교회 팻말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서 오리도 넘게 들어 갔던듯 하다.

 양쪽이 산이고 몇 백 미터 마다 떨어져 나타나는 집이 네 채 였던가?
도대체 이런 골짝에 무슨 마을이 있으며 교회가 있나 싶었다.
아, 그런데 교회종탑과 더불어 은진교회가 나타났다.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위치에 교회가 있었다. 그것도 현대식 건물로.

교회 바로 위에는 새로 짓기 전의 은진교회 건물이 그대로 있었다.
40년 전부터 있었는데 갑자기 교회땅이 아닌 걸로 판명 나 바로 밑의 부지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은진교회 교인은 목사님 부부와 꼬맹이 자녀 셋. 95세된 할머니 한 분, 그리고 세 식구 가정.

또 금자씨네 세 식구가 전부다.
그런데 저런 신식 건물을 짓다니ᆢ 기적같은 일이다.
그리고 젊은 목사님 부부는 어찌 어린 애들 셋을 데리고 그 작은 교회를 섬기기로 마음 먹었을까?

요즘은 교회에 제대로 나가지도 않은 처지지만 예배를 보는동안 눈물이 절로 줄줄 흘렀다.
그 교회에서 다음 주는 동해 망상으로 야외예배를 간단다.
ㅡ세상에 이런 일이? ㅡ 따로 없다.

마침 금자씨 집에 다니러 온 은재씨가 점심으로 카레를 준비해 와서 함께 카레로 점심을 먹었다.
은재씨 애들 네 명과 목사님 애들 세 명이 마당에서 노는 모습이 꽃처럼 예쁘다.

 

 

 

 

 

 

 

 

 

은진교회 예전 건물.

 

 

바도 아래 새로 지은 은진교회

 

 

 

 

 

 

 

 

 

 

 

 

 

은재표 카레 배식

 

 

연세가 95 세라는 권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