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스크랩] 6월 21일 주일-덕분에 얻는 쉼 -

뜰에봄 2015. 6. 23. 11:24

 

창녕에서 은재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왔다.

오토바이가 고장나서 가까운 밭으로 다닐적에 자전거가 한대 있었으면 했더니

은재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이야기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자전거를 한대 나에게 주기로 했다

지난 어린이날 행사에 갔다가 생각지 않은 자전거가

경품추천이 되어서 자전거를 세대나 탓다고 한다.

기특하게도 아이들이 새로 생긴 자전거를 나에게

하나 준다고 가지고 와서 횡재를 했다.

 

 

아이들을 넷이나 키우면서도 시간을 내어 우리교회 식구들에게

별식을 대접해 주었다.

은재씨가 잘 하는 카레라이스가 오늘의 메뉴

 지난밤 늦게까지

양파를 한시간은 볶아서 맛있는 카레를 완성했는데

우리교인들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마침 하고 안산에 계신 뜰에봄님 내외분도 우리집으로 하루 휴가를 오셨다가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언니는 참외를 한보따리 가지고 오셔서

마치 짜고 한 것처럼 딱 맞는 후식이 되었다.

 

 

 

오전 오후 예배를 다 드리고  앞마을로 딸기를 따러 갔다.

지대가 낮은 우리동네는 이제 줄딸기가 다 졌지만 해발 1000m 정도 되는 곳은

아직까지 딸기가 한창이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시골동네에는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온 동네를 통틀어 아이들이 있는 집은 한 두집에 불과하니

교회동네도 아이들 소리로 들썩들썩 우리동네도 마찬가지

이삼일 아이들 소리를 들려 주었다.

 

 

이제 네살이 된 종민이

갓난 아이부터 보아서 자라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만날 때마다 조금씩 커 가는 모습을 흐믓하게 보게 된다.

 

 

남들이 하는 것 특히 형들이 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해 보아야하는 종민이

제법 산딸기를 구별하여 딸 줄도 안다.

얼굴에 나 개구쟁이다 하고 써 있는 것 같다. 

 

 

계절도 좋고 함께 하는 사람도 좋고 덕분에 나도 쉼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딸기를 따 가지고 내려 오다가는 비구스님들이 가꾸어 놓은

나물박물관 구경도 하고 모운동 마을도 한바퀴 돌아 보았다.

 

 

감탄 잘하는 뜰에봄님 덕분에 늘 여사히 보던 모든

사물들이 아름답고 예쁘게 승화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호젓한 산길을 함께 걸었다

 

숲속에 환한 등불 같은 산목련이 높은 산은 이제 시작이었다.

은은한 향이 진동한다.

 

 

그  산목련을 몇개 얻어다가  비염에 좋은 크림을 만들었다.

몇년전에 피부관리실 하는 분에게 배워서 해마다 조금씩 해 쓰는

이 크림은 금방 생긴 기미는 몇번만 바르면 없어지기도 한다.

 

 

산목련을 몽우리 진 것만 따로 따가지고 알콜에 3일정도 담그어 둔다.

그러면 알콜에서 진한 액과 향만 우러난다.

 

 

3일후에 그 액만 따라서 쇠가 아닌 냄비나 범랑 그릇 같은데다가

뭉근한 불에 졸여 1/3정도만 남게 한다

 

 

거기다가 바세린을 한통 넣어서 섞이게 한 다음

다시 굳혀서 통에다 넣고 쓰면 된다.

향이 좀 진한편이다

 

 

 

거의 한달을 이래저래 나가서 먹느라고 집에 손님을 안 치뤘는데

집안이 떠들썩하고 북적북적하니 사람 사는집 같다.

덕분에  아이들 소리도 듣고 함께 쉼의 시간도 가짐을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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