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에서 6월28일에 걸쳐 터키 , 그리스를 다녀왔다.
우리 가족 세 명과, 나의 사랑하는 친구 지우당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6월20일 , 울산에서 전날 우리집에 와서 잔 지우당 부부와 함께 콜벤으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여
10시 50분, 터키 이스탄블로 향하는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출발시간 오전 10시 50분.
탑승 전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정경이다.
비행기가 하늘고 날아 오르고 한참 뒤, 차창밖으로 내다 본 하늘엔 구름이 너무 예쁘게 동동 떠 있었다.
이동경로를 보아하니 비행기가 '우스티카메노고르스크 ' 라는 (발음도 쉽지 않은) 곳을 막 지난 모양이다.
터키와 우리나라 시차는 6시간이 났다. 우리나라 시간 보다 6시간이 늦춰져 우리나라가 아침 5시일 때 터키는 11시 인 것이다.
앞 좌석에 앉은 친구가 저 구름 좀 보라고 해서 내다 봤더니 달랑 한 뭉테기, 마치 솜방망이처럼 떠 있다.
아래 정경은 이스탄블이고, 퍼렇게 보이는 바다는 흑해라고 했던 듯하다.
드디어 터키 공항에 도착했다.
터키 공항, 짐 찾는 곳,
공항 한쪽에 꽂집이 있길래 사진을 찍었다. 꽃쟁이라 절로 눈길이 가더라는...
꽃다발은 얇은 종이로 단순하게 포장되었지만 꽃이 소담스럽고 예쁘다,
비행기에서 내려 첫번째로 '바자르' 시장으로 가는 길에 내다 본 차창 밖 풍경이다.
차창으로 비친 풍경인데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벤취에 앉아 쉬는 모습이 평화롭다.
길거리 옷 진열대.
차가 제법 번화한 거리를 지나쳤는데 가게 마다 마네킹이 즐비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양장점에 마네킹에 옷을 입혀 놓던 생각이 난다.
그랜드바자르 시장에 내려 터키 돈을 조금 환전하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그랜드바자르는 터키어로 카팔르 자르쉬라고 하는데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이란다.
1461년 비잔틴 시대에 마굿간 자리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작은 규모였으나 중축을 거듭하여 지금은 출입구가 20개,
65개의 골목길 양편으로 5,000개의 가게가 성업중이라한다.
하도 골목이 많아 자칫 길을 잃을 수가 있는데 입구 숫자를 잘 기억해 두라고 했다.
들어 갈수록 번호가 작아지니 즉 되돌아 나올 때는 번호가 커지는 쪽으로 나오면 된다.
전체적으로 블루색이 대세이다.
블루 색은 성공을 뜻하는데 터키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한다.
터키에선 사람들과 인사 할 때 <멜하바> 라고 하면 된단다. 우리나라 말 <'안녕하세요> 와 같은 뜻.
접시를 직접 그린 거라고 하는데 정말 화려하고 예쁘다.
조명가게
가게를 지키던 청년이 어디서 왔냐고 해서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자 바로 그 자리에서 '오우, 싸이 강남 스타일!" 하며
그 즉시로 말춤 추는 시늉까지 했다. 가는 곳마다 코리아라고 하면 '강남스타일' 을 들먹이는데 정말이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얼마나 유명한지 실감되었다. 노래 한 곡으로 그만큼 나라 홍보를 할 수 있다니 ... 애국자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저 많은 인형이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꽃무늬 카페트가 너무 예쁘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 시장 건물 바깥으로 나오니 이런 난전도 펼쳐져 있었다.
난전 한 켠, 리어카앞에 사진찍느라 따로 놀던 지우당이 마악 수박을 사 들고 있었다. 방가버라~
한쪽 구석자리를 정하고 수박을 먹었네.
여러 사람이 지나거나 말거나 아랑곳없이 세 모녀가 자리를 바닥에 주저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찍을 때까지도 몰랐는데 이제 보니 목발이 보이네. 딱해라. 다리도 불편한데 당장 저 애 둘을 어찌 건사할꼬?
에고 무시라.
권순관 가이드 (일명, 권사범) 님이 태극기를 들고 집합장소에 서 있다.
저 때까지만 해도 저 가이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옥수수도 팔고, 군밤도 팔고 있었다.
검은 옷을을 칭칭 휘감고 눈만 내어 놓은 부인과 세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가장이
리어카에서 연신 이것 저것을 사서 애들에게 들려 주는 모습에 내처 눈길이 가 닿았다.
버스에 크게 그려진 여인은 터키 배우일까? 아니면 모델일까?
그랜드 바자르 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히포드럼 광장을 지났다.
마침 신랑 신부가 오벨리스크를 배경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 히포드럼 광장은 술탄아흐멧광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비잔티움 시대에는 1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시의 중심지 역할을하고 있던 광장이다.
기원전 200년 경에 로마의 황제 세베루스에 의해 검투 경기장으로 만들어지고 그 후에도 계속 도시의 중심지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우당 부부가 우리 커플도 기념사진을 찍자 하고 폼을 잡고 서 계신다.
* 오벨리스크(obelisk)란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 숭배의 상징으로 세원던 기념비를 말하는데 네모진 거대한 돌기둥으로되어있고 위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꼭대기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있고 기둥에는 상형문자로 국왕의 공적이나 기타 도안이 그려져 있는것을 말한다.
히포드럼 광장에는 세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다.
기원전 15세기 이집트 파라오에 의해서 전쟁 승리를 기념하여 만들어졌다는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이 탑은 총 높이 60M, 무게 800톤의 규모였는데 이곳에 옮겨왔을때 세 조각이 나서 꼭대기 부분만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곳에 옮겨 세웠다고 해서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라고 한다.
* 940년 콘스탄티누스 7세가 할아버지 바실레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콘스탄티누플 오벨리스크, 또 다른 유물인 479년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들여온 세펜타인 기둥(뱀머리 오벨리스크)은 청동무기를 녹여서 만들었다는 뱀머리 오벨리스크로서, 기둥을 감싸고 있는 3마리의 뱀이 꽈배기처럼 엮여있는 모습이고 뱀 머리 위에는 황금 트로피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황금 트로피는 뱀기둥을 이스탄불에 옮겨오기 전에 분실되었고, 뱀 머리 하나는 사라지고, 하나는 이스탄불 박물관에, 또 하나는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식당에서 빵과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요리인 터키 대표 요리 케밥으로 저녁을 먹고 2시간 여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수영장에 비친 저녁 노을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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