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터키 여행 - 2 (톱카프 궁전, 성소피아 성당)

뜰에봄 2013. 7. 3. 00:02

 

 

 

해외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여행의 재미에 있어 가이드 역할이 얼마나 큰 몫을 차지 하는지

익히 아실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속으로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할텐데...했더니 그 바램이 제대로 이뤄졌다.

밤색 자켓을 입은 사람 , 권순관 (일명 권사범)을 가이드로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터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이고, 줄곧 재미와 감동을 주는 얘기을 이어가는 통에 열 시간동안 버스를 탈 때에도 지루한 줄 몰랐다.

 

 

 

 

터키에서는 저렇게 빵을 파는 곳이 군데군데있었다.

가이드가 도너츠 모양에 깨를 솔솔 뿌린 시미트 란 터키빵을 먹어 봐야 한다며 사 주었는데 담백하고 고소했다.

 

 

 

 

저 꽃목걸이가 어디에 소용되는지 몰라도 저렇게 팔에 잔뜩 걸고 파는 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어찌보면 촌발날리기도 하지만 그게 정겨워 하나 사고 싶었는데 참았다. ㅎ

 

 

 

 

*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

보스포라스 해협의 높고 평평한 곳에 위치한 7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톱카프 궁전은1453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인 메흐멧이

 이스탄불을 차지하게 되면서 처음 건설되어 (두 번째 궁전은 19세기에 지어진 돌마바흐체궁전이다)
그후 4세기 동안 꾸준히 그 규모를 확장시켜 4개의 정원을 가진 21만평의 거대한 규모가 되었다.
그래서 이 곳은 15세기 - 19세기 초까지의 오스만투르크 건축 양식의 변화된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포'를 뜻하는 Top과 '문'을 뜻하는 kapi가 합쳐져 풀이하면 '대포문 궁전'이라는 재미있는 뜻을 가지고 있는 궁전으로
약 400년 가까이 오토만 술탄과 가족, 5만명이 넘는 시중들과 군사, 관료들이 거주했었다고 한다.


골든 혼과 마르마라해를 향하고 보스포러스 해협과 교차하는 자리에 세워진 톱카프 궁전은
4개의 정원과 그 주변의 여러 역할을 담당했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 요리를 만들었던 곳은 지금은 도자기 박물관이 되었고 보물고에는 술탄 군왕들이 사용했던 옥좌, 면류관, 무기,

생활용구, 왕비나 여자들이 사용했던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터어키 각지에서 미녀를 모집했던 할무,

신관(후궁의 시중을 드는 남자)의 방도 보존되어 있어 그 흥미를 더한다

 

 

 

 

톱카프 궁전 단지의 내부는 3개의 문과, 4개의 정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 1 정원(예니체리의 정원): 제빵소, 장작 저장소, 진료원, 화폐창, 재무부, 궁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숙소가 있었고

제 2 정원(디완 정원): 국무회의 장소, 주방, 마굿간, 하렘 통로가 있었고

제 3 정원(튤립 정원): 술탄의 시종들과 고위 인사들, 사신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궁정학교와 제국의 기관들이 있었고

제 4 정원: 술탄의 가족들만 출입이 가능했으며 술탄과 왕자들이 기거하는 별관과 정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한 켠에서 우리 한국 예술전이 열리는 모양이었다. 반갑다.

어디에 어떻게 진열되어 있는지 가보고 싶드만 가이드가 우리 거는 다 아는 거잖아 하면서 안내도 안했다.

 

제 2 정원으로 들어가는 중문(예절의 문; 바브 셀람).

 이 문은 술탄만 말을 타고 지날 수 있었고, 그 외의 사람들은 모두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고 한다. 

 이 문의 문설주에는 슐레이만이라는 술탄의 투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천정이 너무 아름답다.

 

 

 

이기이 뭐라 했드라? ~ 생각이 안 남

 

 

 

*보물관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진주 등의 보물이 가득한 보물관 내부는 황금의 광택이
감싸는 느낌이 들고 이 중 유명한 것은 톱카프의 단검과 스푼 장수의 다이아몬드다.
황금으로 만든 단검의 문양에는 큰 에메랄드가 3개 박혀 있고, 칼집에는 다이아몬드가 군데군데 박혀있다.
다이아몬드 중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86캐럿의 큰 다이아몬드를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둘러싸고 있는 것인데
이것을 우연히 줍게 된 어부가 스푼 장수의 스푼 3개와 바꾸었기 때문에 '스푼장수의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밖에 무게 3.26㎏의 세계 최대 에메랄드, 250㎏의 왕좌 등을 볼 수 있다.

 

유물관에는 모세의 지팡이, 다윗의 칼, 요셉의 모자도 전시되어 있었다.

 

 

 

 

저 수도꼭지는 안쪽 방에서 중요한 회담을 할 때 밖에서 엿듣지 못하게 물을 틀었다고 한다.

 

 

 

 전시관 지나니 보스포러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술탄이 식사하면서 바다 풍경을 내려다보았다는 곳이다..

 

 

 

 

갑자기 신기루처럼 나타난 바다 풍경에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다.

 

 

 

 

나무에 씨앗이 날아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은 것인가?

한 나무에  또 다른 수종의 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저거 좀 보래요? ' 하고 손짓 할 만하다.

 

 

 

성 소피아 성당

 

비잔틴제국(동로마)의 성당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양식이 섞여 있는 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물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성 소피아 성당은 이스탄불이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불리고 있을 때인 서기325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리스도교의 대성당으로 지은 것을, 532년~537년에 걸쳐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에 의해 비잔틴 양식의 대성당이 완공되었다.

 

헌당식에 임한 황제는 성당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나머지 "오 솔로몬이여! 나는 그대에게 이겼도다!"라고 외치며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그 후 오스만제국에 의해 비잔틴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이 되었다.

 

 

 

 

 

 

 

 

 

2층에서 내려 다 본 정경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 세례요한의 벽화

 

이 그림은 최후의 심판에서 성모마리아와 세례요한이 탄원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그림은 모나리자에서 보듯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예수의 눈이 따라 다닌다.

오스만 제국이 이스탄불을 점령한 후 그리스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하여 이 그림 위에 회칠을 하였다.

후에 박물관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그 회칠을 벗겨내려 하자 그림들이 함께 떨어져 나간 것이다 

 

 

회칠과 같이 떨어져 나가기 전엔  이런 그림이었다네.

 

 

 

모자이크로 어쩌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놀랍다.

 

 

 

 

 

 

 

 

 

 

 

 

천정에 그려진 천사 얼굴엔 금칠로 지워져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소피아 성당인데 전체적으로 안개가 덧입혀진 듯하다.

저 모든 벽화며 건축물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면 명예훼손이라 걸고 넘어질 것 같다. ㅎ

원래 사진찍는 감각도 별로인데다 똑딱이 사징끼의 한계를 느낀다.

 

 

 

이 항아리는 금은 보화를 넣어 두는 전쟁이 날 때는 항아리로 땅에 묻기도 했단다.

 

 

 

터키 시내를 달리는 2층버스.

 

 

 

우리가 두 차례나 식사를 한 식당,

빵 굽는 게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저렇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앙카라로 이동하는데 어느 지점부터는 차창밖에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저게 뭔 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보기만 해도 좋으련만....아쉬워하며 오다가 휴게소에 들렀는데 그 주변에도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었다.

 

 

 

지칭개와 솔나물 같기도 하다

 

 

 

저녁에 산책을 나섰는데 수퍼마켓 바깥에 각종 과일과 야채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채리 2킬로에 6달러 주고 샀다,  저 아저씨는 사진기 앞에 기꺼이 폼을 잡아 주셨다. 나중에는 모자를 거꾸로 쓰는 등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는데 그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여행기간 동안 운동화와 번갈아 신으려고 몇 년 전에 산 트렉스타 등산 센들을 가지고 갔는데

저녁에 신으려고 했더니 세상에나 신발 윗 부분과 바닥이 분리되어 버렸다.

많이 신은 것도 아니어서  멀쩡한 줄 알았더니 삭았나보다. 잡화를 파는 수레가 보이길래

저런 데는 본드를 팔겠거니 하고 물어봤더니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저 아저씨 역시 포즈를 취해 주셨다.

(저 리어카 지나 신발점이 나타나길래 슬리퍼 한 컬레를 샀다. 참 슬리퍼 값 20 리라 진수아부지가 내셨는데 갚을 생각도 안 했네)

 

 

 

큰 유리창으로 안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이발소이다.

사진찍는 낌새를 알앝채고 저렇게 미소를 지으며 바라봐 주었다.

터키인들은 이방인들을 아무 경계없이 진심으로 친밀하게 대해 주는 것 같았다.

어쩌면 사람들이 한결같이 따뜻하고 우호적인지...벌써 저 사람들의 미소 띈 얼굴이 그리울 지경이다.

 

 

 

호텔 앞 술집인데 등이 참 예뻤다. 마치 별사탕처럼 생겼다.

 

 

 

우리가 묵은 호텔

 

 

 

터키에서 유명하다는 에페스 맥주를 사 가지고 채리와 같이 호텔방에 펼쳐놓고 먹는 중,

유리창에 고스란히 비친다.

어느새 이틀 째  , 머나먼 이국 땅 터키 CITY 호텔에서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