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포루투칼, 스페인 여행을 떠났던 아들이 어제 저녁에 돌아왔다.
음식이 너무 멋있더라며 살이 통통 쪄왔다.
맛있는 음식 먹을 때는 아버지생각이 났고, 좋은 경치 볼 때는 엄마생각이 나더란다.
맛난 음식을 밝히는 남편은 스페인 음식이 맛있더라는 말에 스페인에 꼭 가야겠다고 벼른다.
나는 여행가면 구경거리에 온통 정신을 쏟는데 비해 남편의 관심사는 오로지 먹는데 있는 것처럼 보여질 때도 많다.
먹는 게 입맛에 맞지않으면 오만상을 찌푸린다.
우리 남편의 소망은 TV 맛자랑에 나오는 곳을 다 찾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안 맞아도 껌처럼 붙어다녀야 하는 나으 운명이여 ! ~ ㅠㅠ
아들이 내 선물은 콜크로 만든 가방과 손으로 만든 보석함을, 즈가부지 선물로는 손지갑을 사 왔다.
아들은 지한테 쓰는 건 아까워 이월 상품을 뒤적어면서도 선물 사는 건 안 아깝다고 한다.
이제 겨우 돈 벌기 시작한 주제에 아부지 지갑도 십여 만원 짜리 정도를 고른단 말이지 이십 만원도 넘는 걸 사 왔길래 과하다고 나무랐더니 '아버지 연세 쯤되면 좋은 거 들어야해요 그리고 엄마도 접때 생일선물로 이십 만원짜리 지갑 선물 사드렸잖아요' 그런다.
할 말 없는 뜰여사ᆢ 쩌업.